여수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최종 선정
2025년 12월 09일(화) 21:00
2030년까지 해양레저 거점 조성…1조980억원 투입
여수시가 1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 사업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다시 한번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관광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9일 지역 해양관광을 선도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추가 공모 결과, 여수시를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경기 시흥, 인천 송도, 부산 사하 등 내로라하는 7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풍부한 해양 인프라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여수시가 승기를 잡았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레저와 휴양, 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를 만드는 사업이다.

여수시는 국비 1000억원과 도비 300억원을 포함해 민간 투자금까지 합쳐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980억원을 투입, 가막만 일대를 세계적인 해양레저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업의 핵심은 ‘가막만 해양관광 벨트’ 구축이다. 시는 박람회장과 경도, 무술목을 잇는 5개 핵심 권역을 설정해 집중 개발에 나선다.

박람회장 사후 활용과 연계한 ‘스마트 해양레저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돌산 우두리에는 지역 미식 문화를 알릴 ‘오션푸드스트릿 터미널’이 들어선다.

경도에는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복합크루즈환승센터’가, 경도와 무술목 사이 해역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치유 공간인 ‘플로팅 웰니스파크’가 조성된다. 무술목 해수욕장 일대는 ‘아쿠아마린파크’로 변모해 해양 레포츠의 성지로 육성된다.

여기에 현재 민자 유치가 진행 중인 무술목 관광단지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내년 초 국비 등 20억원을 투입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것은 지역 사회와 관계 기관이 한마음으로 뛴 결과”라며 “시민과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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