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년 100여 명, 은둔청년 ‘일 경험’ 해법 찾았다…광주시 센터, 제13차 포럼 온라인 개최
2025년 11월 29일(토) 08:20
두 나라 대표 기관 공동 주최…맞춤 일자리·경험 기회 확대 공감대, 주제별 소그룹 토론으로 실천 과제 도출
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가 온라인으로 ‘제13차 한일청년포럼’을 열고 은둔·고립 청년의 회복과 자립을 위한 실천 해법을 공유했다.

29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두 나라 대표 지원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일 경험’과 ‘사회참여’의 구체적 모델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와 일본 K2인터내셔널그룹이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일본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로 참여했다. 당사자 발제와 주제별 소그룹 토론을 통해 현장 적용 과제를 뽑아냈다

개회는 K2 카네모리 가쓰오 대표와 김대장 광주사회서비스원 원장이 맡았고, 과거 은둔을 경험한 당사자이자 현재 은둔청년 발굴·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가 기조발표에 나섰다.

유 대표는 “은둔청년의 사회복귀를 위해선 실패해도 괜찮은 다양한 시도와 개인 특성에 맞춘 일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한 달간 ‘일 경험 연수’를 다녀온 당사자 ‘마이’(가명)는 “해외 현장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비슷한 처지의 청년을 돕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의 논의는 주제별 소그룹으로 진행됐다.. ‘이바쇼(안심할 수 있는 관계·공간)’, ‘장면전환(일상 전환의 계기 만들기)’, ‘일 경험’ 등 방을 나눠 참가자가 직접 선택해 토론했고, 특히 ‘일 경험과 사회참여’ 세션에서는 개별 성향을 반영한 일터 매칭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숫자에 강점을 보이는 청년은 세무·회계 분야, OTT·플랫폼 관심이 큰 청년은 콘텐츠 제작 현장과 연결하는 등 시작 단계부터 ‘맞춤 매칭’을 설계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백희정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은 은둔형외톨이를 낳는 사회적 배경이 유사하다”며 “공통의 과제를 함께 논의하면 예방과 회복의 해법도 더 빨라진다”고 말했다.

채팅창에는 “일본의 정책·현장 사례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인식 개선과 다양한 실천이 병행돼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공동주최 측은 “한일청년포럼 같은 교류의 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센터는 포럼에서 도출된 제안을 토대로 내년 사업에 ‘개별 성향 기반 일터 매칭’, ‘단기·소규모 현장 체험 확대’, ‘동료상담·또래 멘토링’ 등을 반영하고, 일본 K2와의 교류를 정례화해 상호 연수·현장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 센터장은 “당사자가 주도하고 지역이 뒷받침하는 모델로 지원의 문턱을 낮추겠다”며 “작은 경험의 성공을 쌓아 안정적인 사회참여로 이어가도록 세밀하게 돕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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