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필 역사 바로잡기 연구소장 “임진왜란 때 호남인들 활약에 주목해야”
2025년 11월 12일(수) 19:30 가가
[광주일보 13기 리더스아카데미]
500년 조선 역사 속 중심은 호남
왜군과 맞서 싸운 용맹한 그들
이순신 장군도 존경하고 의지
조명되지 않는 현실 안타까워
500년 조선 역사 속 중심은 호남
왜군과 맞서 싸운 용맹한 그들
이순신 장군도 존경하고 의지
조명되지 않는 현실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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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고향인 황 소장은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에서 8년간 교편을 잡았고 EBS 사회탐구 강사 등을 거쳐 현재는 112만 구독자를 보유한 ‘황현필 한국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해 광주시민들과 함께 전한길 집회에 맞서기도 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입니다. 목숨 바쳐 싸우다 전사한 호남인들의 기록은 잊혀지고 그들의 활약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죠. 하지만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임진왜란은 호남과 일본과의 싸움이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주된 전투마다 나라를 지켜냈던 이들은 호남인이었고, 이순신이 존경하고, 의지했던 이들 역시 호남인들이었죠.”
황 소장은 ‘이순신의 사람’ 중 대표적인 예로 남원 출신 ‘황진’ 장군을 언급했다. 전라도는 호남평야 최대 곡창지대이자 이순신 장군의 근거지이며 해로(海路)로, 필수로 지켜내야 하는 요지였다. 일본군은 전라도를 뚫기 위해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를 앞세워 웅치(진안)와 이치(금산)로 향했다. 황진 장군은 정담 장군과 조선군 1000여명의 병력으로 웅치에서 일본군과 맞섰고 다음날 이치 전투에서도 황진 장군과 조선군은 맹렬하게 저항해 결국 왜군을 후퇴시켰다. 황진 장군은 무너져가는 진주성전투에 투입해 6000명의 군사들과 10만명의 일본군에 맞섰다. 진주성은 8일간 버텼고 3만명의 일본군 사상자를 냈다. 황진은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7년간의 임진왜란 속 초반부터 영웅적으로 왜군과 맞서 싸워 숨진 이들은 잊혀지고 전쟁 중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거나 끝까지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만 전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광주 고경명, 나주 김천일, 화순 최경회, 담양 김덕령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호남의 의병장들이 많지만,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고 있죠.”
황 소장은 “교과서에서 다뤄지지 않고,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조명되지 않는 인물이라 할 지라도 호남인들만큼은 그들의 용맹함을,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3기 리더스 아카데미 다음 일정은 오는 18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이어진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