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대선 주자들의 잇따른 출사표, 일정의 본격화로 불붙기 시작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대선 주자들이 거의 총출동하기 때문에 미리 보는 대선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각 후보 성적도 중요하지만, 여야가 다음 대선을 고려한다면 국민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양당의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어제 당 대표직 사퇴로 연임 도전을 명확히 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행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당의 전당대회는 다자간 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나경원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이에 앞서 윤상현 의원이 출마 선언 후 일찌감치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며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이 어떤 길을 가야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후보 4파전 구도가 완성되면서 이번 전당대회로 인해 상당한 ‘컨벤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 되는 탓에 국민적 반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이 진정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국민 참여의 장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