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아는 어린이는 생각이 깊어진다. 우리의 밤하늘에 별들은 늘 누구에게나 호기심의 대상이자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한다. 별 보기가 쉽지 않은 도심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한다.

해가 진 뒤 서쪽 하늘. 며칠 전 71년 만에 찾아온 태양계 식구 ‘12P/폰스-브룩스 혜성’을 광주 어린이천문대를 찾은 학생들과 함께 망원경으로 관측을 해봤다. 이 혜성이 높은 고도일 때는 날씨가 좋질 못해 볼 수 없었지만 차갑고 깨끗한 북풍이 부는 날이었기에 볼 수 있었는데 고도가 낮은 탓에 혜성의 꼬리는 구분할 수 없었다.

그래도 난생 처음 혜성을 본 아이들 중 한 학생은 “이 혜성을 다시 보려면 80세 이상 할머니가 될때 까지 오래 살아야겠네”라며 신기해 했고, 다음에 또 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천문학은 우리가 존재하는 우주의 미스터리와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분야로서, 그 중심에는 지구 밖의 우주와 별들에 대한 열정이 있다. 천문대에서 이러한 열정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경험이며 보람을 느끼게 한다.

학생들에게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교육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첫째, 우리는 우주의 무한한 신비로움을 탐구하고 천문학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통해 학생들의 지식과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 학생들이 별자리, 행성, 은하, 우주의 구조 등에 대해 배우고 이해함으로써 과학적 사고와 탐구 정신을 키울 수 있다.

둘째, 천문대에서 제공되는 체험은 학생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안겨준다. 우주의 거대함과 별들의 아름다움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자극한다.

천문학은 이론적인 학문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경험을 통해 이해되어야 하므로 천문대에서 제공되는 별자리 관측, 행성 탐구, 천체 망원경으로의 관측 등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자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셋째, 천문대는 학생들에게 과학적인 연구와 발견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천문학적 현상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방법론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천체 망원경을 활용하여 별, 행성, 은하 등을 관측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과학적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의 학업적 성취뿐만 아니라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천문대는 학생들에게 공동체와 협업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천문학은 보통 혼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분야다. 따라서 학생들은 천문대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과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천문대 대장으로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르침을 주고 그들의 학습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 천문학의 매력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자극하고 그들을 미래의 과학자들로 육성할 수 있다면 보람도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