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승리를 노리며 서울로 간다.

광주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지난 6일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광주는 날카로운 공격과 탄탄한 수비 등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공격지표에서 대전을 압도하고도 4경기 연속 무승 속 승점 1점을 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4경기에서 승리는 없었지만 광주는 ‘광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거침 없는 공세를 펼쳤다. 이제는 ‘골’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앞선 대전전을 통해 1라운드 로빈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번씩 탐색전을 벌인 만큼 더 치열한 2라운드 로빈 일정이 기다린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광주 공격진이 승리를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대전전에서는 하승운과 이건희가 선발로 나서 전방 압박은 물론 수비가담까지 하면서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교체 투입된 엄지성, 이희균, 허율은 화려한 개인기와 연계플레이를 선보이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강현과 정호연은 완벽한 커팅과 키패스로 중원에서 허리 싸움을 전개했고, 두현석과 김한길은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크로스로 경기를 이끌었다.

수문장 김경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경민은 4개의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경기수훈선수(MOM)에 선정됐다.

이번에 만나는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점)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일류첸코, 기성용, 팔로세비치, 황의조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특히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7골을 몰아넣으면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광주는 강팀에 강했다.

물러서지 않는 패기와 적극적인 중원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는 광주에 골 결정력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골 결정력 아쉬움 속 7위(4승 2무 5패·승점 14) 로 1라운드 로빈 일정을 마무리한 광주가 서울을 꺾고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