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는 ‘기록의 시즌’을 보냈다.

광주는 지난 24일 끝난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9관왕’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광주의 독무대였다. 광주는 ‘기록 행진’을 펼치면서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특히 홈에서 강했던 광주는 홈 10연승을 달리면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K리그2 시도민구단 홈 최다연승, 홈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작성했다.

16경기 연속 골 행진을 펼치면서 구단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만든 광주는 K리그2 역사도 바꿨다.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역대 최단 기간 우승을 이뤘고, 25승 11무 4패로 올 시즌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최다승·최다승점 기록도 25승 86점으로 새로 갈아치웠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도 광주는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다.

엄지성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뒤 베스트 11 시상에서 6명의 이름이 호명됐다.

엄지성이 우측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시상대에 섰고, 골키퍼 김경민, 수비수 안영규·두현석, 미드필더 박한빈·이순민도 베스트 11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광주의 무대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사령탑을 맡은 첫해 광주의 1위 질주를 이끈 이정효 감독이 이변 없이 ‘감독상’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 “광주FC 선수단과 나는 큰 꿈을 안고 K리그1에 도전한다”고 수상 소감과 내년 시즌의 각오를 밝혔다.

여기에 올 시즌 주장으로 팀을 하나로 묶고 또 광주의 우승 발판이 된 ‘최소실점(32)’을 견인한 안영규가 MVP의 영광까지 누리면서 광주는 잔칫날을 보냈다.

그라운드에서 각종 신기록을 작성한 광주의 ‘기록 행진’은 관중석에서도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31~44라운드 관중 유치 성적 및 마케팅 성과를 평가해 K리그2 제3차 플러스 스타디움상 주인공으로 광주를 선정했다.

플러스 스타디움상은 직전 기간(17~30라운드)과 비교해 유료 관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구단에 수여하는 상으로 광주는 31라운드부터 44라운드까지 진행된 홈 5경기에서 1만1197명의 관중(평균 2239명)을 유치했다. 앞선 기간 대비 평균 859명이 증가하면서 올 시즌 마지막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차지했다.

특히 광주는 경남FC와의 홈폐막전이 열린 지난 9일에는 5861명이라는 올 시즌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이날 광주는 최다관중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도 펼치면서 잊지 못할 순간을 장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