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의 창과 이우성의 방패로… KIA, 8연패 뒤 연승
2022년 07월 09일(토) 22:20 가가
임기영 5이닝 4실점에도 한화전 6-5 역전극 연출
김석환 동점포·이우성 9회초 2사 1·2루서 ‘특급 수비’
김석환 동점포·이우성 9회초 2사 1·2루서 ‘특급 수비’
KIA 김석환이 9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기다렸던 한 방과 이틀 연속 기록된 ‘특급 수비’로 연승을 달렸다.
KIA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김석환의 솔로포가 터졌고, 역전 위기에서는 경기를 끝내는 이우성의 호수비가 나왔다.
KIA 선발 임기영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자 터크먼과의 승부에서 시작과 함께 투 스크라이크를 잡았지만 볼넷을 허용했다. 상대의 도루 실패 등을 더해 1회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2회도 시작부터 중전안타였다.
이어 땅볼 2개로 선행주자들을 잡아내면서 투 아웃은 만들었지만 노수광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2사 2·3루가 됐다. 이어 변우혁의 좌전안타로 임기영이 2실점 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임기영이 4회 김인환에게 다시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고,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1실점을 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변우혁을 좌중간 2루타로 내보냈고, 터크먼의 2루타로 4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임기영의 성적은 5이닝(78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0-4로 뒤진 5회말 뒤늦게 KIA의 공격에 시동이 걸렸다.
1사에서 김호령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박찬호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1·2루가 됐다. 그러자 한화가 선발 투수 페냐를 내리고 김종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선빈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면서 2타점 2루타를 만들었고,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나성범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 정은원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KIA가 3-4로 추격했다.
6회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한방’이 터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2개만 적립했던 김석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주현상의 2구째 체인지업을 우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더해졌지만 상대의 제구 난조로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자 한화 투수가 윤산흠으로 교체됐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리고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KIA가 이날 처음 6-4로 리드를 잡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위기의 순간들을 넘기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6회초 유격수 실책에 이어 우전 안타로 좌완 이준영이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박준표가 나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하지만 박준표는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은 뒤 변우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6회 급한 불을 껐다.
박준표는 7회에도 나와 투 아웃은 만들었지만 김태연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6-5가 됐다.
그러자 전상현이 출격했다. 전상현은 정은원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김인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끝냈다.
전상현이 8회까지 책임진 뒤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승리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정해영이 초구에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다.
김태연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잡으면서 투아웃. 하지만 정은원의 타구가 좌측으로 멀리 날아갔다.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까지 대기하고 있던 상황, 8회 김석환을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갔던 이우성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전날 김호령의 특급 수비로 경기를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던 KIA는 다시 한번 수비의 힘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홈런포를 날린 김석환은 “막혔던 게 뻥 뚫린 느낌이다. 팀이 힘든 상황이라서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평소 이겼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앞 타석에서도 체인지업에 속아서 타석에 들어갈 때 이범호, 최희섭 코치님께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변화구를 당겨서 치라고 하셨다. 그게 내 장점이라고 하셨다. 존을 설정해서 들어갔는데 내가 설정했던 존으로 체인지업이 떠서 들어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퓨처스 리그를 맹폭하면서 기대감은 키웠지만 1군에서 제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김석환은 자신감과 일관성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석환은 “1, 2군은 확실히 투수들이 다르다. 1군 투수들은 컨트롤, 변화구도 좋고 분석도 다르니까 나를 더 알고 들어온다. 조금 더 공부하고 시합 전부터 준비를 잘한 상태로 들어가 가야 할 것 같다”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1군에서 시합하든 2군에서 시합하든 똑같이 집중해서 쳤다. 똑같은 자세로 하고 준비하려고 한다. (오늘 홈런으로) 앞으로 조금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김석환의 솔로포가 터졌고, 역전 위기에서는 경기를 끝내는 이우성의 호수비가 나왔다.
KIA 선발 임기영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이어 땅볼 2개로 선행주자들을 잡아내면서 투 아웃은 만들었지만 노수광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2사 2·3루가 됐다. 이어 변우혁의 좌전안타로 임기영이 2실점 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임기영이 4회 김인환에게 다시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고,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1실점을 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변우혁을 좌중간 2루타로 내보냈고, 터크먼의 2루타로 4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임기영의 성적은 5이닝(78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1사에서 김호령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박찬호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1·2루가 됐다. 그러자 한화가 선발 투수 페냐를 내리고 김종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선빈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면서 2타점 2루타를 만들었고,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향했다.
6회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한방’이 터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2개만 적립했던 김석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주현상의 2구째 체인지업을 우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더해졌지만 상대의 제구 난조로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자 한화 투수가 윤산흠으로 교체됐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리고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KIA가 이날 처음 6-4로 리드를 잡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위기의 순간들을 넘기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6회초 유격수 실책에 이어 우전 안타로 좌완 이준영이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박준표가 나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하지만 박준표는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은 뒤 변우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6회 급한 불을 껐다.
박준표는 7회에도 나와 투 아웃은 만들었지만 김태연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6-5가 됐다.
그러자 전상현이 출격했다. 전상현은 정은원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김인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끝냈다.
전상현이 8회까지 책임진 뒤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승리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정해영이 초구에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다.
김태연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잡으면서 투아웃. 하지만 정은원의 타구가 좌측으로 멀리 날아갔다.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까지 대기하고 있던 상황, 8회 김석환을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갔던 이우성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전날 김호령의 특급 수비로 경기를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던 KIA는 다시 한번 수비의 힘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홈런포를 날린 김석환은 “막혔던 게 뻥 뚫린 느낌이다. 팀이 힘든 상황이라서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평소 이겼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앞 타석에서도 체인지업에 속아서 타석에 들어갈 때 이범호, 최희섭 코치님께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변화구를 당겨서 치라고 하셨다. 그게 내 장점이라고 하셨다. 존을 설정해서 들어갔는데 내가 설정했던 존으로 체인지업이 떠서 들어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퓨처스 리그를 맹폭하면서 기대감은 키웠지만 1군에서 제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김석환은 자신감과 일관성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석환은 “1, 2군은 확실히 투수들이 다르다. 1군 투수들은 컨트롤, 변화구도 좋고 분석도 다르니까 나를 더 알고 들어온다. 조금 더 공부하고 시합 전부터 준비를 잘한 상태로 들어가 가야 할 것 같다”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1군에서 시합하든 2군에서 시합하든 똑같이 집중해서 쳤다. 똑같은 자세로 하고 준비하려고 한다. (오늘 홈런으로) 앞으로 조금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