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구례, 해남, 함평 등 4개 시·군 시가지에 오는 2027년까지 국비 최대 300억원을 포함해 428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농촌시가지의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출, 지역 경제 쇠퇴 등을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22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2년 농촌협약 공모에서 순천, 구례, 함평, 해남 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되며 시·군이 연말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농촌생활권 활성화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보존과 함께 일자리·경제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 사회 서비스 향상, 공동체 육성 등의 내용을 담게 된다.

농촌협약 공모는 2020년부터 시행됐으며, 전남은 2년간 보성, 나주, 화순, 장흥, 강진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22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의 시가지 개선 및 정비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부터 주민 교육 및 컨설팅 계획을 수립해 중앙평가 중요 항목을 중심으로 계획성을 보완하고 전문가를 위촉해 내용의 질을 높여왔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존 사업과는 달리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복합적인 시설 개선 및 정비가 가능한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농촌 시가지가 크게 변모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바라는 농촌시가지 공간을 창출하면서 농촌 환경이나 생태, 경관을 보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