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남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예산 지원 등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간담회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의힘 조수진(사진) 최고위원이 호남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을 잇따라 만나 간담회를 갖는 등 무소속 단체장을 중심으로 호남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후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기초단체장 7명과 잇따라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은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여당의 예산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전남의 무소속 단체장 당선인들과 곧 회동을 할 계획이다”면서 “임기 시작 후 윤석열 대통령과 전남의 무소속 단체장 간담회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전남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지역에) 예산 지원이나 정부 차원에서 도울 것이 있는지 챙겨보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이 전남 무소속 단체장들과 7월 중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호남에 대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며 저보고 (호남을) 두루두루 살펴보라고 당부했다”며 “전남 무소속 단체장 있는 곳에 협의회 등 필요한 사항 있는지 의견을 수렴해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무소속은 정당이 없기 때문에 시정, 도정 살피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며 “중앙과 현장(전남)에서 호남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전북 익산) 출신인 조 위원은 지난해 6월 선출된 이후 불모지인 호남을 꾸준히 찾으며 호남 민심을 살펴왔다.

그는 지난 8일에는 구례군을, 14일에는 목포와 신안 안좌면을 방문해 가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