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253개 전국 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공모에 착수했다. 접수 기간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이다. 관전포인트는 누가 ‘서구 을’ 지역위원장이 되느냐이다. 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였던 ‘광산 을’ 지역위원장 문제를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관심사이다.

20일 민주당은 당헌·당규 등의 원칙에 따라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지역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공모가 끝나면 다음주부터 지역위원회 실사에 들어간다. 실사에서는 각 후보자에 대한 세평과 지역 정치권 분위기 등에 대한 심층 조사가 이뤄진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실사결과를 종합해 지역위원장 경선을 치를지, 단수후보를 추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에 선정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대를 앞둔 지역위원장 공모에서는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들이 그대로 선출됐다. 문제는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지역구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주 서구 을과 광산 을 두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구 을은 신임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였던 광산 을의 경우는 조강특위에서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양향자 의원의 경우, 이미 복당을 철회한데다 정치적 행보도 민주당과는 거리가 있어 이번에 지역위원장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라며 “광산 을은 민 의원이 검찰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탈당한 만큼 새로운 지역위원장 선출 여부는 조강특위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서구 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벌써 차기 총선을 노리는 인사들이 공모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서구 을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기 보다 지역의 중립적 인사를 발탁, 직무대행 체제로 가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광산 을도 민형배 의원의 복당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직무대행 체제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