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진보당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일(27∼28일)을 앞두고 광주에서 민주당의 대안 정당으로 자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진보성향이 강한 광주에서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진보정당이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에 소수 의석이라도 입성을 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높아짐에 따라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25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광주시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선거일까지 3000배를, 진보당은 선거일까지 158시간 철야 유세에 돌입하는 등 광주시의회와 기초의회 입성을 위해 막바지 지지 호소에 나섰다.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이날 5·18 민주광장에서 대시민 사과를 한 뒤 사죄와 참회의 의미로 108배를 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의당은 광주 정치의 대안이 되지 못했고, 이는 모두 정의당이 부족한 탓이다”면서 “그렇지만, 정의당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정의당을 바로 세워 광주에서부터 정의당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토양에서도 광주에서 대안 야당의 싹을 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의당 후보들이 시민 편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면서 “우리 사회의 약자들,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들을 위해 제대로 된 정치를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3000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은 25일 광주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일까지 158기간 철야유세를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도 이날 김재연 상임대표와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광주지역 출마자 28명이 ‘광주 제1야당·광주광역시의회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158시간 철야 유세에 돌입했다.

진보당은 광주에서 정당 투표 20%이상 득표를 통해 광주에서 제1야당의 지위를 확보하고, 진보정당 최초의 광역시의회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의원 지역구 20곳 중 무려 과반 이상이 민주당 후보로 무투표 당선되면서 광주시의회는 또다시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해진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대안세력이 진보당인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 광주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광주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에서는 광역의원 후보 6명이 출마했다.

한편,통상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석은 3석인데, 이 가운데 정당 득표율을 감안해 그동안 민주당이 2석을 가져갔고, 진보정당이 1석을 가져갔었다. 진보정당은 제4회 전국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모든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회 비례대표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1석을 놓고 국민의힘과 정의당·진보당 등 진보정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