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검증특위가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고발 사주’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고발장 작성과 전달 과정에 다수의 검사를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윤 후보)밖에 없다”며 “윤 후보에게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건 말도 안 되고, 분명한 부실 수사”라고 주장했다.이어 “일부 보수 언론과 야당이 공수처 차장에게 공세를 가했는데 이로 인해 위축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며 “위축에 의한 축소 수사라면 공수처 역사에 치명적인 오점이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 주임 검사인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박성준 의원과 사적으로 저녁 약속을 잡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용민 의원은 “공수처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 중 윤 후보와 밀접하게 관련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그런 부분도 점검할 필요가 있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의혹의 당사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김 의원은 “지금 국회에서 특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건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면 특검 재검증이라는 불명예를 받게 된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날 공수처에 윤 후보와 국민의힘 김웅·정점식 의원, 성명불상자 등을 고발 사주에 가담한 혐의로 고발했다.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을 지난 9월 초 입건해 수사 중이며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