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재, 반려동물과 같이 살아가는 인구는 1500만명으로 집계된다. 대한민국 인구 4분의1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의미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캠핑이다.

예전에는 가족, 친구들끼리 캠핑을 다녔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자연으로 떠나면서 펫캠핑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따라 ‘펫캠핑’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으며, ‘펫티켓’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예뻐하고 아껴주는 것도 좋지만 그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에겐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존재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반려동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즐거운 캠핑생활을 알아보자.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 선택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캠핑장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인지, 반려동물 ‘전용’ 캠핑장인지 잘 알아보아야 한다.

동반 장소는 반려동물과 함께 온 반려인 뿐만 아니라 비반려인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반려견은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대형견은 입마개를 해야 한다. 반려견의 입장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고 반려인도 계속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려동물과 캠핑 등 취미를 함께 즐기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반면, 반려견 전용 캠핑장은 캠퍼들이 모두 반려인, 애견인들이기 때문에 크게 눈치 볼 일이 없다. 반려동물들이 자유롭게 뛰놀수 있으며 무엇보다 장점은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인력이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다만, 반려동물끼리의 다툼이 생길수도 있으니 항상 주의는 해줘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캠핑장에 풀어놓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인식표를 다는 것이다. 지난 10월부터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으니 반려동물을 등록한 후 목걸이나 목줄에 이름과 연락처가 적어진 인식표를 달아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털로 덮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외에서는 벼룩이나 해충, 진드기 등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이들이 반려견 몸에 붙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예방을 해야한다. 심장사상충약 등을 미리 처방받아 준비해 놓는 것도 안전한 캠핑을 위해 필요하다.

당연한 것이지만 캠핑장에서의 배설물 처리는 반려인의 당연한 의무다. 반려동물이 언제 어디서 배설물을 흘리고 다닐지 모르니 바로 처리하고 닦아줄 수 있도록 배변 봉투와 작은 삽 등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외하고는 목줄을 채워두도록 하자. 사회성 발달이 덜 된 경우 다른 반려동물이나 반려인을 보고 짖거나 달려들어 사고가 날 수 있다.

이밖에 천방지축 뛰어다니다가 관절이 다치고 발바닥에 상처를 입거나 캠핑장에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 등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주워 먹어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니 상비약을 꼭 준비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할때는 캠핑장에 전화해서 자신의 반려동물이 캠핑장 규정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계절에 따라, 반려동물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캠핑장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을 모두 익혔다면,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 주말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손, 앉아, 기다려~ 똑똑한 ‘뚱이’

여우같은 외모만큼 심부름도 잘해요

호기심 많고 똑똑한 저희 집 포메라니안 ‘뚱이’를 소개합니다. 6년 전 저희 집에 온 뚱이는 여자아이예요. 초등학생이던 늦둥이 막내 동생의 생일을 맞아 아빠가 데려오셨지요. 작년부터는 저와 남편, 뚱이랑 셋이서 같이 살고 있어요. 공처럼 둥글고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털이 특징인 뚱이는 여우처럼 깜찍한 외모가 참 귀엽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아이라 지금까지 걱정해본 적 없이 잘 크고 있어요.

무엇보다 뚱이는 정말 똑똑해요. 제 말을 척척 알아듣고 심부름을 잘 한답니다. 장난감, 인형, 골프공, 헤어롤 등 가져오라는 건 다 가져와요. “손, 돌아, 앉아, 일어나, 기다려” 등도 잘 하죠. 산책을 가고싶으면 목줄을 가져오기도 하고, 간식이 먹고싶으면 간식통을 물어오기도 해요.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우유껌이예요.

처음엔 그저 강아지라서 예뻤지만 지금은 무엇이든 함께하는 완전한 ‘가족’이 됐어요. 뚱이에게 바라는 건 하나예요. 아프지 않는 것. 앞으로도 오래오래 뚱이랑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김서영·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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