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필문학회 ‘광주수필’ 발간
2021년 07월 08일(목) 01:20
광주수필문학회가 발간하는 2021 상반기 ‘광주수필’(통권 73호) 이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초대수필 코너로 김소운 수필가(1907~1981) ‘가난한 날의 행복’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신조’ 등을 저술한 시인이며 수필가로 활동한 고인은 수필집 ‘마이동풍’, ‘목근통신’, ‘삼오당집필’ 등 8권을 펴냈다. 그의 작품 ‘가난한 날의 행복’은 언제 읽어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지난날의 가난을 잊지 않는 게 좋겠다. 더구나 그 속에 빛나던 사랑만은 잊지 말아야겠다. “행복은 반드시 부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코 진부한 일편의 경구만은 아니다.”

또 다른 초대수필에서는 국제PEN한국본부명예이사장인 손해일 수필가의 ‘스프링고우트와 황제펭귄’을 만난다. 작가는 아프리카 초원지대에서 우기가 시작되면 광란의 질주 끝에 집단 자살하는 이들과 남극의 겨울 혹한에 번식하는 황제펭귄을 비교하며 생존의 지혜와 인내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밖에 장정식, 오덕렬, 이춘배, 김영관 수필가의 작품과 신입 회원 김홍식의 수필도 수록돼 있으며 배대균 수필가가 번역한 수잔나 스로브스돌프의 ‘두 사별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한편 김영관 광주수필문학회 회장은 ‘긴 터널을 지나며’라는 권두에세이에서 “지나고 나면 한 달이고 일년”이라며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 한편이라도 더 좋은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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