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와 매체 발터, 벤야민 지음
2021년 07월 03일(토) 11:00 가가
고지현 편역
발터 벤야민(1892~1940)은 유대계 독일인으로 문학평론가이며 철학자이다. 우리나라 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문학이론가 중의 한명이다. 벤야민은 생전에 라디오방송과 인연이 있었는데, 교수 자격취득에 실패한 시점에 활동을 펼쳤다. 1927년부터 1933년까지 작가, 강연자, 낭독자, 비평가, 대담 진행자,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벤야민의 라디오매체론에 대한 국내 최초 연구서 ‘라디오와 매체’가 발간됐다. 기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벤야민은 생계를 위해, 또는 불우한 시기를 헤쳐가는 방편으로 라디오 작가로 활동하며 원고를 썼다. 강연, 문학비평, 토크, 퀴즈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으며 기술매체 또한 사진, 회화, 영화, 신문, 라디오 등에 걸쳐 있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라디오와 통속성’은 벤야민이 라디오방송에 뛰어든 후 소리 대중매체와 관련해 이론적 성찰을 전개한 글을 모았다. 제2장 ‘언어, 반성, 문자, 이미지’는 매체를 이른바 ‘표현형식’으로 바라보는 벤야민의 철학적 면모를 모았다. 제3장과 제4장은 각각 ‘책, 출판, 신문’, ‘책과 에로스’로, 전자는 새 매체 출현으로 야기되는 공공성의 구조 변동을 가늠할 수 있으며 후자는 책의 상품적 성격과 맞물린 섹슈얼리티를 다루고 있다.
전시 가치가 광범위하게 확장되는 국면을 조명한 제5장 ‘전시공간, 광고’는 ‘화보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먹거리의 연시’ 등의 글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6장 ‘회화, 그래픽, 전화, 사진’에는 개별적 시각·소리 매체에 대한 단상이 담겨 있다.
<현실문화·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라디오와 통속성’은 벤야민이 라디오방송에 뛰어든 후 소리 대중매체와 관련해 이론적 성찰을 전개한 글을 모았다. 제2장 ‘언어, 반성, 문자, 이미지’는 매체를 이른바 ‘표현형식’으로 바라보는 벤야민의 철학적 면모를 모았다. 제3장과 제4장은 각각 ‘책, 출판, 신문’, ‘책과 에로스’로, 전자는 새 매체 출현으로 야기되는 공공성의 구조 변동을 가늠할 수 있으며 후자는 책의 상품적 성격과 맞물린 섹슈얼리티를 다루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