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를 지키는 건강한 관계 기술
2021년 06월 24일(목) 23:10
전남대 ‘올해의 한 책’에 선정
불편한 관계는 언제나 말에서 시작
직장 내 갑질, 괴롭힘, 언어폭력과 관련된 뉴스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예전 같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일들이 지금은 법적으로 비화되거나 문제가 된다. 모두 관계와 소통에서 비롯된 부분이다. 그뿐 아니다. 혼자는 외롭지만 관계 맺기를 원치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람들이 다들 내 맘 같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은 무엇일까? 아니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박상미 ‘더공감 마음 학교’ 대표는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편안한 관계는 걱정이 아닌 연습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미 대표의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웅진지식하우스)가 전남대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됐다.

‘광주전남이 읽고 톡하다’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올해의 한 책’은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온오프라인 시도민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저자는 문화심리학을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연구하고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이며 경찰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 분’ 등 다양한 프로에 출연했으며 연 300회 이상 강의와 공감·소통·관계 교육을 진행하는 전문가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도 인간관계는 쉽지 않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상처에 대비하지 않으면 언제고 일상을 무너뜨리는 폭탄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마음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신중한 행동과 약한 연결이 핵심이라고 본다. 절대 좁혀서는 안 되는 거리를 유지하고 내가 다치지 않는 건강한 관계 를 만들라는 얘기다. 또한 불편한 관계는 언제나 말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말하기 연습이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타인은 결코 나를 지배할 수 없다는 확실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 근육을 단단히 단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남에게 늘 착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는 사람 중에 자신을 챙기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며 “타인의 잣대에 갇힌 나를 지옥에서 해방시켜주어야 한다”고 부연한다.

한편 이번 한 책 선정과 함께 동반도서로는 ‘꿈꾸는 사과’(모지현),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우종영),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이응교),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정재찬) 등 4권이 선정됐다

전남대 도서관(관장 장우권)은 향후 한 책 도서 교환전(6월 말)을 비롯해 테마도서 전시회(9월), 작가 초청 한책 톡 콘서트(9~10월), 한책 문학기행(10월), 독서후기 공모전(11월), 한책 독서퀴즈(12월)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