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부터 현대까지…세계사와 함께 읽어 더 흥미로운 미술사
2021년 05월 29일(토) 19:00 가가
연표로 보는 서양 미술사
김영숙 지음
김영숙 지음
예술가들은 시대의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다. 예민한 촉수를 가진 그들은 사회에 반응하며 작품을 생산해낸다. 화가와 조각가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그림과 조각을 감상하는 건 작품을 둘러싼 사회적, 역사적 환경에 주목하며 그 배경을 알아가고 그 시대의 취향을 읽는 것일 수 있다. ‘미술은 시대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예술사 365’,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미술사’, ‘피렌체 예술산책’ 등 미술 관련 책을 20여권 집필한 김영숙의 책 ‘연표로 보는 서양 미술사’는 미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책이다.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함께 읽어 더 흥미로운 책은 기원전 4000~3500년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다산을 기원하는 여인 조각상 ‘홀레 펠스의 비너스’에서 시작해 1948년 제작된 잭슨 폴록의 작품 ‘넘버 5’까지 모두 100여점을 제작 연도순으로 소개한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그 중에서도 굵직한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역사적 맥락을 알아가며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미술사의 흐름이 좀 더 손에 잡힌다.
첫 작품으로 소개하는 ‘홀레 펠스의 비너스’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인체 누드 조각상’이다. 여성 누드를 보면 ‘비너스’라 부르던 낡은 습관에 따라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작품은 구석기 시대 크로마뇽인의 출현하던 시기와 맞물려 제작된 작품이다.
또 하나의 비너스인 ‘밀로의 비너스’는 기원전 130~100년경의 작품이다. 에게해 밀로스섬 비너스 신전 근처에서 한 농부가 밭일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조각은 프랑스 함대에 넘겨졌고, 팔이 잘려 나간 여신상의 모습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숱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소녀의 모습을 한 요하네스 페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며 인상파의 등장을 알린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스냅사진처럼 포착한 일상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에드가르 드가의 ‘압생트’도 만날 수 있다.
또 서양미술사를 오랫동안 지배해오던 원근법의 파괴한 폴 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 강렬한 원색의 사용과 형태를 파괴한 야수파의 선구자 마티스의 ‘마티스 부인의 초상’ 등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책은 그밖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고흐의 ‘까미귀가 나는 밀밭’,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이 있는 구성 Ⅱ’ 등 미술사의 한 확을 그은 대표작을 소개한다.
작품 사이에는 르네상스의 후원자 메디치 가문의 가계도나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 7년전쟁, 프랑스 대혁명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연표로 보충해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했다.
<현암사·1만95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함께 읽어 더 흥미로운 책은 기원전 4000~3500년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다산을 기원하는 여인 조각상 ‘홀레 펠스의 비너스’에서 시작해 1948년 제작된 잭슨 폴록의 작품 ‘넘버 5’까지 모두 100여점을 제작 연도순으로 소개한다.
또 하나의 비너스인 ‘밀로의 비너스’는 기원전 130~100년경의 작품이다. 에게해 밀로스섬 비너스 신전 근처에서 한 농부가 밭일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조각은 프랑스 함대에 넘겨졌고, 팔이 잘려 나간 여신상의 모습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숱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소녀의 모습을 한 요하네스 페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며 인상파의 등장을 알린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스냅사진처럼 포착한 일상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에드가르 드가의 ‘압생트’도 만날 수 있다.
또 서양미술사를 오랫동안 지배해오던 원근법의 파괴한 폴 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 강렬한 원색의 사용과 형태를 파괴한 야수파의 선구자 마티스의 ‘마티스 부인의 초상’ 등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책은 그밖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고흐의 ‘까미귀가 나는 밀밭’,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이 있는 구성 Ⅱ’ 등 미술사의 한 확을 그은 대표작을 소개한다.
작품 사이에는 르네상스의 후원자 메디치 가문의 가계도나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 7년전쟁, 프랑스 대혁명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연표로 보충해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했다.
<현암사·1만95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