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물질 스티븐 L. 사스 지음, 배상규 옮김
2021년 05월 22일(토) 10:00 가가
‘물질은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형성해 왔을까?’ 인류가 발명하거나 발견한 물질은 저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이아몬드, 금, 백금 등의 물질은 풍요와 신비를 상징하고 철이나 고무는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와 연관돼 있다.
인류의 진화는 물질의 진보와 함께 진행돼왔다. 천연자원이나 농산물만으로는 인류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물질을 가공하고 응용하는 기술이 있었기에 인류는 생존했고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
문명과 물질의 상호관계에 주목한 역사 교양서 ‘문명과 물질’은 돌부터 실리콘까지 세상을 바꾼 물질의 역사를 조명한다. 코넬대 재료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던 스티븐 L. 사스 박사가 저자로, 그는 역사의 전환점을 가져온 물질에 초점을 맞춘다.
책에 소개되는 물질은 역사가 발전해온 순서대로 등장한다. 돌은 무기로 점토는 곡식과 액체류를 담는 용기로 사용됐으며 금과 은은 저장, 분할, 용해가 가능해 새로운 형태로 만들기 쉬웠다. 초석과 숯, 황의 혼합물인 화약은 무기로 쓰이면서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물품이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혁신적인 물질의 발명은 인류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는 ‘자본’ 시스템을 불러왔다. 강철은 1800년대 고층건물 시대를 열었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이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애덤 스미스의 “가장 동떨어져 있고 가장 이질적인 것들의 힘”을 하나로 결합시켜야 한다. 문명은 그런 능력에 의해 발전해왔다. 미래의 물질이 바꿔놓을 새로운 문명이 기대되는 이유다. <위즈덤하우스·1만9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인류의 진화는 물질의 진보와 함께 진행돼왔다. 천연자원이나 농산물만으로는 인류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물질을 가공하고 응용하는 기술이 있었기에 인류는 생존했고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
책에 소개되는 물질은 역사가 발전해온 순서대로 등장한다. 돌은 무기로 점토는 곡식과 액체류를 담는 용기로 사용됐으며 금과 은은 저장, 분할, 용해가 가능해 새로운 형태로 만들기 쉬웠다. 초석과 숯, 황의 혼합물인 화약은 무기로 쓰이면서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물품이 되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