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권운동가 소파 방정환 민윤식 지음
2021년 05월 14일(금) 16:00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하고 1923년 5월 1일 한국 최초의 어린이 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세상을 하직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어린이를 부탁해”라고 말하며 떠난 소파 방정환 선생의 서거 90주기를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어린이 인권운동가 소파 방정환’이 출간됐다.

시인이자 문화비평가로 활동중인 저자 민윤식은 소파의 일생을 치우치지 않게 그리기 위해 소파의 아들, 소파와 함께 활동했던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소파의 일본 유학지를 방문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책은 ‘소년의 꿈’, ‘청년 독립’, ‘시대의 고통’ 등 총 3장으로 구성됐으며, ‘소파는 고민하고 행동하고 사랑했습니다’, ‘“청년아 너희가 시대를 아느냐”에 대하여’, ‘소파 방정환에 대한 중대한 ‘3가지 오해’’ 등 특별부록도 실렸다.

저자는 남녀가 다르지 않으며 계급에 따라 인간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평등주의자, 희생당하는 민중을 염려하고 나약한 위치에 있던 여자와 아이들을 위하고자 애쓴 박애주의자, 서구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소개해 민중의 자주·독립·자유의 사상을 인식시키고 그 지평을 넓히고자 한 문화 운동가 등 다양한 모습의 방정환을 소개한다. 아울러 대가족제도·식사 준비·전통 의복과 주택의 개선을 주장하고 실천한 실용주의자이면서 사회를 개혁하고자 사회주의를 받아들였으나 사상에 구속당하지 않은 진보주의자 방정환의 면모도 볼 수 있다.

저자는 “질풍노도의 시대를 살다 간 영원한 조선 청년 방정환, 그는 선각자 체취가 강하게 풍겨 오는 멋진 멘토다”고 말한다. <스타북스·2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