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집도 디자이너가 하면 다르다, 강범규 지음
2021년 04월 17일(토) 10:00
창업 8년 만에 기업가치 약 300억 달러를 달성한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엔비’, 대한민국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사용하는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서 지난해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만들어낸 ‘우아한형제들’, 날개를 없앤 혁신적인 선풍기를 만들어 낸 기업가치 6조 원의 ‘다이슨’.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창업자들이 모두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것이다.

최근 출간된 ‘라면집도 디자이너가 하면 다르다’는 200개가 넘는 제품과 그래픽 디자인을 했던 실전파 디자이너이자 지금은 차별화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연 매출 100억 원이 넘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 중인 강범규가 전하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다. 평소 “왜 라면집은 다들 비슷비슷할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그는 그때마다 디자이너가 하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같은 것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디자이너의 감각과 안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금, 디자이너의 일’, ‘왜 디자이너가 하면 라면집도 다를까?’, ‘낡은 것도 새롭게 보는 디자이너의 안목’, ‘같은 것도 더 좋아 보이게 만드는 디자이너의 표현법’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인지, 그들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저자는 디자이너와 같은 안목을 갖기 위해서는 일을 즐겨야 하며 디자이너에게 혹은 디자이너의 안목을 훔치고 싶은 사람에게 일은 놀이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디자인은 지금 존재하는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바꿔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일도 잘되고 삶도 즐겁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바이북스·1만6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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