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2021년 04월 16일(금) 19:00
젊은작가상은 등단 10년 이하 작가를 격려하고 독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간직한 소설의 씨앗을 전달하는 매개가 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젊은작가상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김건형·선우은실·오은교·조대한 평론가가 2020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수백 편의 중단편소설을 읽고 토론을 거쳐 선별했다. 이후 소유정·이송·임정균 평론가가 합류해 선고 작업을 했다. 그렇게 18명의 작가가 쓴 20편의 작품이 본심 심사위원들인 강지희, 박민정, 신수정, 이승우, 최윤에게 전달됐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본심이 끝나고 보니 모두 7명 수상자들이 모두 젊은작가상에 처음 소개되는 소설가들이었다. 그 가운데 대상 한 편을 정하는 과정 또한 치열한 토론과 합의과정을 거쳤다.

최근 발간된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대상 수상작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를 비롯해 ‘나뭇잎이 마르고’(김멜라), ‘사랑하는 일’(김지연), ‘목화맨션’(김혜진),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박서련), ‘0%를 위하여’(서이제),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한정현)이 수록돼 있다.

대상수상작 ‘그녀는 도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계약직 행정사무 보조로 일하는 ‘나’가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열정적이면서 연약한 시절에 겪은 일이 현재의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쓰일 수 있는지 긴 호흡으로 차분히 보여준다.

강지희 문학평론가는 “새로운 예술사가 쓰이기 시작한 분기점에서 이 소설은 젊은작가상 대상의 자리에 충분히 값한다”고 평한다. <문학동네·55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