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가상의 마을 ‘에다루’에 사는 소에지마 가족 3대와 개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흐르는 강물처럼 그린 소설이다.
할머니 요네의 탄생부터 손자 하지메의 은퇴 후 귀향까지 약 100년에 걸친 가족의 역사를 통해 20세기를 헤쳐온 보통 사람들의 인생을 묘사한다. 제68회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 제6회 가와이하야오 이야기상을 받았다.
<비채·1만5500원>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프로이트의 의자’를 썼던 정신분석가이자 서울의대 명예교수 정도언의 신작. 상실감, 환상, 자기애, 정체성, 초자아, 열등감, 공격성, 고독감 등 여덟 가지의 주제를 통해 사소한 일상의 행동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나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상대가 숨기고 있는 욕망, 우리가 모두 빠져 있는 무의식의 함정들을 읽어낸다. <지와인·1만5800원>
▲안부를 전합니다=제니퍼 하우프트 등 미국의 작가 70명이 자신의 코로나19 경험담을 엮은 책이다. 에세이와 시, 인터뷰로 이뤄진 70편의 글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바뀐 일상을 이야기한다. ‘이제 어떡하지?’, ‘슬픔’, ‘위안’, ‘소통’, ‘멈추지 마’ 등 5부로 구성됐으며, 언제 끝날지 모를 불확실한 시대를 함께 잘 이겨내자고 덧붙인다. <열림원·1만7000원>
▲감염병 인류=감염병을 둘러싼 상황을 인간 본성과 인간다움의 차원에서 접근한다. 감염병 상황에서 발생하는 혐오의 심리, 타자에 대한 배제의 행동이 질병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행동면역체계에서 비롯한 것임을 진화사적인 관점에서 되짚어보고, 인류학, 진화학, 종교학, 면역학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위한 사유를 전한다. <창비·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