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늠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질문과 탐색
2021년 03월 31일(수) 08:00 가가
최은별 첫 시집 ‘네 시를…’ 펴내
시인이자 작가인 최은별이 첫 시집 ‘네 시를 읽는 오후 네 시’(애지)를 발간했다.
지난 2017년 시인으로 등단한 시인은 장편 ‘시인과 기자의 어느 금요일’을 출간해 시와 서사가 결합한 이색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번에 펴낸 시집은 시인 특유의 직관과 서사적 역량이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가늠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질문과 탐색이 주를 이룬다.
‘시’와 ‘비’ 같은 소리와 이미지를 재생하는 중요한 기법은 잔잔한 여운을 준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어법과 이를 시적 형상화로 연계하는 솜씨는 이번 작품의 중요한 미덕으로 보인다.
시인은 현대인의 상실과 허기를 다루면서도 한편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잃어버린 말을 찾는 시적 열망을 견지한다.
문학평론가인 김정배 원광대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꿈과 비에 관한 굴절은 시인의 오랜 기억을 조향하면서 눈을 뜬 채로도 꿈과 현실을 가름할 수 없는 대화의 메아리와 고백의 환청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평한다.
그처럼 시인의 작품은 시와 서사가 결합된 독특한 울림을 주며, 기저에는 빛과 어둠, 꿈과 환청 등 비실재 세계가 혼재돼 있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해설을 맡은 문신 시인은 “최은별의 시는 읽는 이의 심연을 압도하는 힘은 물론, 읽는 이의 경험 세계와 쉽게 타협하지 않는 개성이 있다”며 “꿈과 환청의 세계에 연장된 자의식에 주목하고 거기서 포착한 세계를 시의 세계로 인도하는 최은별의 시는 감각의 높은 순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인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문예연구’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난 2017년 시인으로 등단한 시인은 장편 ‘시인과 기자의 어느 금요일’을 출간해 시와 서사가 결합한 이색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번에 펴낸 시집은 시인 특유의 직관과 서사적 역량이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가늠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질문과 탐색이 주를 이룬다.
시인은 현대인의 상실과 허기를 다루면서도 한편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잃어버린 말을 찾는 시적 열망을 견지한다.
문학평론가인 김정배 원광대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꿈과 비에 관한 굴절은 시인의 오랜 기억을 조향하면서 눈을 뜬 채로도 꿈과 현실을 가름할 수 없는 대화의 메아리와 고백의 환청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평한다.
한편 최 시인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문예연구’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