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험 앤드루 레이더 지음·민청기 옮김
2021년 03월 27일(토) 21:00
지난 2월 미국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발사된 지 7개월 만에 화성에 도착했다.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선 아말, 중국 첫 무인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도 화성 대기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인간의 호기심과 열망이 만들어낸 탐험 역사를 아우른 ‘인간의 탐험’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과 역동의 세계사가 녹아 있다. 캐나다 작가이자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앤드루 레이더가 저자. 그는 왜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의 극단에 서려 하는지 방대한 사료와 사실을 토대로 들여다본다.

세계 각국의 우주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인구 증가, 환경오염, 자원 고갈 같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인류의 문명이 언제 붕괴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우주는 인류에게 무한한 보고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 최고의 탐험 영역으로 다가온다. 무엇이 수많은 탐험가를 바다 너머 미지의 땅으로 이끌었을까. 탐험은 어떻게 인류를 풍요롭게 했을까. ‘너머의 세계를 탐하다’라는 부제처럼 책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냉전시대 초기만 해도 미국에는 유인 우주 비행 기술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항공우주국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생명유지 기술, 정수장치, 무선 전동공구, 방화복, 무선테이터 전송, 원격조종장치 등 2000가지가 넘는 파생기술을 개발했다.

시대에 따라 등장하는 탐험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콜롬버스, 바스코 다가마, 마젤란, 허드슨, 쿡 선장 등 수많은 탐험가들은 당시로서는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결국 세상의 경계를 넓힌 주역이었다. <소소의 책·2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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