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섭 고운주택(주) 회장이 최근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제4대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

정 회장은 지스트 GTMBA 5기로, 건축을 전공하고 지난 2015년 수료했다. 고운시티아이(주), 고운에너지(주), 경인리츠(주) 등을 이끌고 있는 그는 광주전남 대한주택건설협회 수석 부회장이자 동구포럼 명예이사장, 전남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동문회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지금이 기틀을 잡아가는 중대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동문회에서 진행해 온 기존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지스트라는 최고의 연구중심대학과 GTMBA 동문기업이 협력해 지역의 미래를 선도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단순한 친목 다지기를 넘어 생산적이고 선도적인 동문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취임과 더불어 지스트 측에 5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동창회 사무실 마련, 동문회·교수 협업을 통한 기술개발·사업 추진, 교내 신축 건물에 동문회가 개발한 자재·기술을 전시할 공간 확보, 공적이 큰 동문을 위한 ‘지스트 대상’ 신설, 공헌이 크고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 동문에 명예박사학위 제공 등이다.

“제 경우, 전공을 살려 ‘층간 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건축 기술’을 산·학 협력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민원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죠. 이처럼 동문들의 뛰어난 역량을 살려 실질적으로 연구하는 동문회, 만들어내는 동문회를 이끌고 싶습니다.”

정 회장은 “기술 개발을 임기 내에 끝내지 못하더라도, 그 열정은 후대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동문끼리 두터운 친목을 다지는 한편, 기술과 열정으로 차원 높은 동문회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