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환경미화 담당 직원들을 초청해 든든한 ‘호텔식 밥상’을 선물하는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의 아름다운 전통이 올해도 이어졌다.

호남대 외식조리학과(학과장 김영균)는 지난 18일 쾌적한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자 묵묵히 힘쓰는 환경미화 직원 12명을 초청했다.

이들에게는 봄철 건강 식재료인 냉이와 종갓집 된장을 이용한 바지락 된장국, 냉이와 까망베르치즈를 곁들인 퓨전 피자 등으로 구성된 오찬이 제공됐다.

미화원들은 “고생한 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생애 최고의 특별한 식사였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 전통은 지난 2017년, 외식조리학과 학생들이 ‘학교 환경미화 담당 직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제안을 창의교양대학 동아리 공모전에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행사를 총괄한 이선호 교수는 “5년 전 학생들의 기발한 재능기부 아이디어로 시작된 오찬 대접이 이제는 어엿한 학과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좋은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학생들의 마음에 박수를 보내며, 학과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