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전국 최대 사육지인 전남이 흑염소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산·학·연 공동연구에 나선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8일 흑염소를 축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산·학·연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농업회사법인 가온유통(주), 전남대학교 농업실습교육원, 순천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전남농업기술원 4개 산·학·연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흑염소고기가 치유 건강식품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전남 흑염소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 흑염소 개량 및 육종 ▲연구시설 및 정보 상호 교류 ▲가공품 개발 및 보급 ▲흑염소 농가 정밀사양기술 컨설팅 지원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전남농기원은 이번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흑염소 종합연구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비로 국비 44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방비 30억원을 더해 총 74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첫해인 올해 27억원을 투입해 체계적인 개량 및 육종 확립, 거세시기와 정밀사양기술 표준화, 전용사료 개발, 탕 위주에서 세대별 취향에 맞는 다양한 식품 개발, 고유한 누린내 제거기술 개발 등을 우선 연구과제로 추진한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건강 치유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흑염소를 전남 특화작목으로 선정해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와 산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