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전환 학교 고영직 외 지음
2021년 03월 19일(금) 21:00
21세기 인간의 생애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 유엔이 지난해 발표한 연령구분에 따르면 청년은 18~65세까지이며, 중년은 66~79세를 이른다. 또, 노인은 80~99세, 장수노인은 100세 이상이다. 청년기가 50년 가까이 지속됨에 따라 50~60대를 아우르는 ‘신중년’ 개념도 새롭게 생겨났다.

일자리가 없지만 여전히 일하고자 하는 열망이 높고, 젊은이의 발랄함과 화사함을 간직하며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신중년’ 세대들은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최근 고영직 문학평론가, 김찬호·고재열 여행자플랫폼/트래블러스랩 대표 여행자, 백현주 예술과 텃밭 대표, 구민정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등이 모여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신중년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창의적 ‘전환’의 삶을 제안하는 ‘생애 전환 학교’를 펴냈다.

이들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경제적 공포와 고립 공포감에서 벗어나 어떻게 주체적으로 문화적 삶을 창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 ‘창의적 ‘전환’의 삶을 위하여’, 2부 ‘낯선 감각, 이토록 예술적인 ‘전환’이라니!’, 3부 ‘끝나지 않은 ‘전환’의 실험이 남긴 것들’로 구성된 책에는 연극, 글쓰기, 사진, 의상, 주거, 여행 등 문화예술 활동 속에서 삶의 ‘전환’을 모색해온 여러 가지 실험적 사례들을 엮었다.

아울러 서울시 ‘50+인생학교’, 수원 ‘뭐라도학교’, 인천 ‘제멋대로학교’, 목포 ‘괜찮아마을’,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등의 사례도 소개한다. <서해문집·1만6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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