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전통문화 체험 할 수 있어 너무 너무 기뻐요.”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러시아 거주 고려인 등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과 한국 문화 소개에 힘쓰고 있는 글로벌 교육 협력기관인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이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기부 받은 한국 전통 물품을 활용해 러시아 현지에서 한국문화교육을 실시했다.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은 지난 2001년 설립, 38개교에 이르는 한국인 학교를 관할하고 있으며 러시아 거주 고려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동·서부교육지원청 관내 기관과 교직원들은 지난 2월 모은 한복·지갑·전통문양 스티커 등 한국 전통 물품들을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에 전달했다.

엄알렉산드르 전 고려인협회장은 “보내 준 한복과 전통 물품들을 보니 고향에 온 것처럼 반가웠고,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한복 중 일부는 볼고그라드 지역의 한글학교에 전달해 한국의 멋을 알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 윤영아 원장은 “척박한 환경을 견디며 자부심을 간직하고 살아온 고려인들은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이 보낸 뜻밖의 선물에 감격했고,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한복을 입은 학생들의 공연을 통해 모두가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