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장 임택)가 오는 12월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위한 ‘희망나눔 삼겹살’ 지원 행사를 추진한다.

동구는 자비신행회(대표 이화영) 후원을 받아 동구 한부모 가족 30세대에게 매달 삼겹살과 식재료를 지원한다. 각 가정 당 2㎏의 고기를 지원해 남은 고기는 찌개·주물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쌈채소·양파·버섯 등도 제공한다.

동구는 지원 대상 한부모가족을 추천·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며, 자비신행회는 행사를 기획하고 후원물품을 준비·배분하는 등 역할을 맡았다.

김영섭 자비신행회 사무처장은 “한부모가족은 가정에서 경제적·시간적 이유로 아이들 보살피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다, 비싼 삼겹살을 먹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가족이 함께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비신행회는 지난해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원하는 날 치킨을 배달해 주는 ‘얘들아 치킨먹자’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사무처장은 “한창 클 나이, 아동 청소년들이 먹거리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대상가구로 선정된 계림2동의 한 가정은 “힘든 시기에 아이들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었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주셔서 힘이 난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사회에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자비신행회에 감사드린다”며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가족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