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고려인 김발레르씨를 돕기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회장 박흥석)가 최근 고려인 김발레르씨에게 희망풍차 긴급지원금 1184만 7300원을 전달했다. <사진>

지원금 중 500만원은 지난해 9월 방송연계모금을 통해 지원됐으며, 이번에는 온라인(네이버 해피빈) 모금액 684만 7300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김발레르씨는 지난해 6월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공사 현장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전북 익산으로 가던 길이었다.

치료비가 4000만원을 넘어 보험으로도 충당하기 어려웠고, 퇴원 이후 재활치료·추가수술도 큰 부담이었다.

소식을 듣고 광산구 고려인마을이 도움을 자처했으며, 적십자 광주전남지사도 희망풍차 네트워크 공동체사업으로 성금을 모았다. 희망풍차 네트워크는 각종 단체, 전문가, 지역주민의 참여·연계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희망 만들기 사업이다.

김발레르씨는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다. 도움을 주신 분들과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