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를 끝으로 40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합니다. 끝까지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거 관리, 선거 풍토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함평 출생으로 고교 졸업 후 만 18세에 함평군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선 이명행(58)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은 오는 6월 퇴임을 앞두고 “임기 마지막까지 공직자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코로나 19 유행 상황에서 치러진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해 “철저한 방역과 대국민 행동수칙 전파로 선거로 인한 감염이 단 한 건도 없었고, 오히려 28년 만에 가장 높은 66.2%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행될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질 것이고, 우리 위원회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4· 7 보궐선거 준비에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남도 선관위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오는 4월 7일 순천(제1선거구, 도의원), 고흥(제2선거구, 도의원), 보성(다선거구, 군의원) 3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공직 후배들에게는 “공직은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이다. 후배 공무원들이 어떤 문제와 마주할 때 민원인 관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상임위원은 1980년 광주고 졸업 후 이듬해 8월 함평군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0년 선거관리위원회로 옮겨와 지난해 1급 관리관으로 승진,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올 초 전남도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취임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