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휴먼 푸가’가 광주 무대에 오른다.

광주문화재단은 연극 ‘휴면 푸가’를 오는 12월 4일 오후 7시, 5~6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선보인다.

연극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서울시와 광주시 간 5월 문화콘텐츠 교류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광주에서 선보이게 됐다.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출간된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1980년 광주에서 세상을 떠난 소년 동호와 남겨진 사람들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이야기한다. ‘휴먼 푸가’는 ‘소년이 온다’를 바탕으로 극단 공연창작집단 뛰다와 남산예술센터가 공동제작해 지난해 서울에서 초연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9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그 후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받는 내면의 실체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보편적인 연극과 달리 서사보다는 관객들이 인물의 기억과 증언을 단편적으로 따라가는 구조로 진행된다. 관객은 객석이 아니라 무대 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교감하면서 감상하게 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당 80석만 개방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