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조성된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74만㎡이 7년만인 최근 우선 준공됐다. 이에 따라 5개 공동주택 단지 약 3000세대가 올해 말까지 입주할 계획이다. 오령지구는 도로를 건너지 않고 학교, 공원, 학원, 상가 등을 다닐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썬큰(sunken)형 주택단지로 조성됐다.

9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오룡지구는 설계 단계부터 ‘걷기 편한 도시(Walkable City)’를 모토로 도로를 건너지 않는 선큰형 도보 체계를 조성,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시와 함께 사계절 수목을 식재한 녹지공간을 특화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표방한 바 있다.

썬큰형 도보 체계란 일반도로보다 2.4~2.8m 낮게 도로를 조성한 것으로, 오룡지구 내에는 도시 곳곳을 도보로 연결시키는 총연장 1.8km 길이를 적용해 국내 최대 규모다. 선큰형 도보체계 양옆으로 녹음, 단풍, 꽃 등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공원 숲이 조성되며, 이중 1km 구간이 1단계 준공과 함께 공개된다. 이곳에는 300여주의 편백나무가 식재된 편백 숲, 14만 본이 식재된 맥문동 군락지, 7200㎡의 잔디마당이 조성됐다.

전남도청 이전 사업으로 추진된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사업인 오룡지구(면적 280만㎡)에는 오는 2024년까지 모두 5280억원을 투입될 예정으로, 9800여 세대 약 2만5000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