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된 새만금 사업지역의 행정구역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23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새만금 사업지역의 행정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에서는 새만금지역에 적합한 행정체계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계획, 행정공백 기간에 필요한 임시 행정체계 운영방안 등이 검토된다.

핵심은 새만금지역을 하나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할지, 방조제 관할권을 기준으로 해 군산시·김제시·부안군 등으로 나눌지 등이 될 전망이다.

용역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해당 지자체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새만금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의 논의 및 조정 절차를 거쳐 행정구역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7일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군산·김제·부안 지자체장을 만나 행정구역 논란 해소의 필요성,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행정구역 문제와는 별개로 호기를 맞은 새만금사업이 동력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개발사업은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들은 용역 과정에서 5개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매립공사를 거쳐 조성되는 토지의 등록과 이용, 재산권 행사 등을 위해서는 행정구역 결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행정구역을 놓고 인접한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지속해서 갈등을 빚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실제 최근 군산시가 새만금에 조성되는 수변도시를 놓고 “지자체들이 법정 다툼을 하는 곳인데 사업을 강행하면 갈등과 분쟁만 일으킨다”며 재검토를 요구해 ‘영토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은 새만금 방조제의 관할권을 놓고 4년에 걸친 소송전을 벌였다.

이 때문에 새만금을 별도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군산=박금석 기자 nogus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