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화가, 시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고(故) 김재균(1952~2015) 전 국회의원을 기억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은 무등산의 아름다운 사계와 남도 산하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낸 김재균 작가 회고전을 오는 7월26일까지 회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무등의 빛’을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은 김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살펴보는 전시다.

자연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즐겨 그린 김 작가는 우리 산천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한국적 풍경을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살아생전 산행을 좋아했던 활달한 성정답게 그가 포착한 무등산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남도의 자연풍경 등 35점을 선보인다. ‘무등의 기상’, ‘무등을 그리며’, ‘무등 서정’ 등 눈 덮이고, 쓸쓸한 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무등산의 변화무쌍한 사계절 모습과 백일홍이 만개한 남도의 원림(園林) 명옥헌, 잔설로 뒤덮인 소쇄원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풍경은 그가 직접 남도 산하를 발로 밟으며 눈에 담아낸 풍광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것들이다. 또 ‘가을이 오는 내 고향 풍경’ 등 소박한 마을 정경들도 화폭에 담았다.

그는 1998년 ‘시대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 시집 ‘달빛 아래 찔레꽃’ 등을 펴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다수 특선을 수상했으며 타계 직전까지 그림을 그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민선 2기, 3기 광주시 북구청장과 제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관람 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7시30분.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