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무안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4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해외 입국자 3명(외국인 1명)과 서울만민교회 확진자 접촉자로 전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도 이날 유럽발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지난 3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10번째 환자는 영국에서 지난 29일 입국한 순천 거주 40대 남성이다. 4개월간의 런던 파견 근무를 마친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전용 KTX를 타고 순천에 도착,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순천시 자체 격리시설에 머물다 30일 밤 10시께 양성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함께 귀국한 아내와 딸은 처가가 있는 광주의 임시시설에 격리 중이었으며, 전남도는 10번 확진자 발생 사실을 광주시에 통보했다. 이 중 아내(43)도 이날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전남 11번 환자는 무안군 거주 90대 여성이다. 서울만민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로, 서울에 사는 아들이 본가에 다녀가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1번 확진자와 함께 살거나 왕래가 있는 아들 3명, 요양보호사 등 접촉자 1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접촉자인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순회 방문하며 노인·장애인 등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12번 환자는 영국에서 지난 30일 귀국, 여수 집으로 내려온 20대 여성이다. 인천공항에서 이모부 자가용을 이용해 여수에 도착,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귀가했다. 검사 결과,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이 내려져 순천의료원에 격리됐다. 13번 환자는 12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스페인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순천의료원에 격리, 치료 중이다.

광주에서도 이날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광주 21번째 확진자는 전남 10번째 확진자의 아내(43)로, 지난 29일 오후 영국에서 남편, 딸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광주 22번째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20)이며, 지난 29일 오전 영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모두 유럽발 입국자 대응 지침에 따라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와 KTX를 이용해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뒤 소방학교생활관에 시설격리됐다.

정부는 1일부터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방침을 정하고, 격리지침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한다.

지난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786명으로 집계됐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