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따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점을 노린 ‘고액 단기 아르바이트’ 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지역 유명 정치인을 사칭한 문자도 발송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2개월 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128건으로, 최근 3년(2017~2019) 평균 보이스피싱 범죄(257건)의 49.8%에 이른다.

올 들어 보이스피싱 범죄로 피해를 입은 금액만 18억3000만원에 달하고 코로나19발(發) 경기침체로 인한 구직난을 틈타 ‘고액아르바이트’ 로 속여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최근 건당 10만~15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 보이스피싱 전달책 역할을 한 7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이외 보건당국, 확진자 등을 사칭하거나 코로나19 감염자 경로 등을 가장한 인터넷 주소를 클릭토록 한 뒤 개인정보 등을 빼가는 스미싱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유명 정치인을 빙자해 금전을 요구하는 형태의 보이스피싱도 등장, 전남지역 자치단체장이 직접 ‘제 이름의 전화번호, SNS를 통해 금전을 요구하거나 기타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으시면 절대 응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전달받기 위하여 수거책을 일회성으로 사용하며 지속해서 모집하고 있다”며 “고수익 보장이라는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