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종목에 달하는 전남도 무형문화재는 고유의 무형자산임에도 불구하고 기능보유자 상당수가 고령인데다, 기능 전수를 희망하는 전수자들이 부족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전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주순선)은 문화 자산 보존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영상기록화 사업’을 진행, 도서지방에서 전승되거나 소멸 우려가 큰 종목부터 우선적으로 기록물을 제작해왔다.

재단은 선정된 무형문화재를 대상으로 공연 및 현장 취재, 연혁 및 유래, 전설, 설화, 시연 및 전수활동 등을 영상에 담아냈다.

재단은 최근 무형문화재 제20호 해남 우수영 부녀농요(보유자 이인자)와 제55호 곡성 초고장(보유자 임채지)에 대한 영상 기록작업을 완료했다.

해남 우수영 부녀농요는 해남 우수영의 부녀자들이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로 1987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됐다.

곡성 초고장은 벼, 보리, 밀 등의 줄기와 잎을 이용해 각종 생활용품, 농사도구, 장식품 등을 만드는 기술로 2013년 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됐다.

한편 지금까지 영상기록화 작업이 완료된 종목은 이번에 제작된 2건을 포함, ▲ 제25호 해남 진양주 ▲제35호 곡성 죽동농악 ▲제7호 현천 소동패놀이 ▲제37호 보성 옹기장 ▲제19호 진도 만가 ▲제36호 강진 청자장 ▲제30호 고흥 한적들노래 ▲제48호 담양 선자장 등 모두 10건이다. 이중 진도만가 등 4건은 CJ헬로 호남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관련 영상물 자료들은 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대학, 문화원 등에 배포해 교육과 전승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전남문화관광재단 누리집 문화재연구소 학술자료실에도 공개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