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2020시즌이 태국에서 무르익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19일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 K리그1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광주는 순천에 1차 캠프를 차리고 워밍업을 했었다. 1차 동계 훈련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기초 체력 강화 훈련에 집중한 광주는 2차 동계훈련에서는 본격적인 실전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은 전술훈련, 세트피스, 연습경기 등을 병행하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세밀함’이 강조되고 있다.

실수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세밀함은 최대한 키우는 방향으로 훈련이 전개되고 있다.

K리그1은 더 빠르고 강하다. 실수는 바로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실수는 금물이다. 반대로 상대를 공략할 때는 세밀함을 살려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박진섭 감독은 이를 위해 포지션별로 맞춤형 반복훈련을 하면서 전력을 키우고 있다. 선수들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 수비 조직력 완성을 위한 포지셔닝과 커버업 등을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다.

또 찬스를 골로 완성하기 위한 빠른 템포, 다양한 전술을 소화하기 위한 패턴 훈련 그리고 득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세트피스와 마무리 슈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광주는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을 중요시한다. 한 명, 한 번의 실수가 팀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선보여야 한다”며 “광주는 다양한 전술로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다. 힘든 훈련이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훈련 분위기 속 선수들의 자리 경쟁까지 본격화되면서 캠프 분위기는 뜨겁다.

젊은 선수들은 휴식 시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개인 훈련 등을 하면서 2020시즌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프로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이희균도 남다른 각오로 태국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희균은 “지난 시즌 감독님이 주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팀이 더욱 높은 무대로 올라선 만큼 스스로 단점을 찾고 보완하려고 한다. 반드시 1부리그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참 선수들은 권위를 벗어던지고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5대 2 패스 게임 등을 통해 분위기를 이끌고 있고, 후배들과 간식 내기 골대 맞히기 등을 하면서 치열한 경쟁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있다.

주장 여름은 “K리그1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도 있지만 아직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는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될 것이다. 모든 선수가 하나되는 원팀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