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한 의원이 수 개월 동안 보좌관의 급여 중 일부를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A의원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보좌관 B씨로부터 급여 중 매달 80만원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보좌관 업무를 담당한 B씨는 지난달 사직한 뒤 관련 내용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고발했다. B씨는 근무기간 동안 받은 급여 240만원 중 매달 8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광주시의회 보좌관 급여 명목으로 다시 의회에 전달했다.

광주시의회 보좌관은 총 22명으로 이 가운데 14명은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시 예산으로 급여를 받지만, 나머지 8명은 민간인 신분으로 의원들이 매달 80만원씩 추렴한 금액으로 급여를 받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A의원은 B씨가 그동안 납부했던 금액을 B씨에게 모두 돌려 줬다.

광주시의회는 조만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A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A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광주시당은 최근 1차 조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오는 7일 윤리심판원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