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가 2019 트렌드] 워라밸 열풍…건강케어·프리미엄 가전 강세
2019년 12월 04일(수) 04:50 가가
광주신세계·롯데슈퍼 등 로컬푸드·지역 맛집 상생 앞장
불황에도 해외 명품 잘나가고 수영대회 ‘반짝 특수’ 누려
불황에도 해외 명품 잘나가고 수영대회 ‘반짝 특수’ 누려
지역 유통가는 올해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전’을 보강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31일까지 9층 특설매장에서 스위스 ‘비트라’, 덴마트 ‘루이스폴센’, 덴마크 ‘무토’ 등 해외 브랜드 가구와 조명기구를 선보인다.<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추워지는 날씨만큼 지역 소비자의 지갑도 꼭꼭 닫히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2018년 광주·전남 대형소매점 판매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 액수는 2015년 1조7056억원에서 지난해 1조7179억원으로 ‘0%대’(0.7%) 증가율을 보였고 전남지역은 2015년 8386억원에서 2018년 7805억원으로 오히려 6.9% 줄었다.
지역 유통가는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과 ‘지역 상생’ 움직임에 발 맞춰 저마다 출구를 찾고 있다. 올해 지역 유통가 트렌드를 살펴봤다.
◇로컬푸드 확대·지역 맛집 상생=㈜광주신세계는 13년 만의 전관 개선공사를 진행하면서 광주 대표 음식점 7곳과 손잡았다.
지난 6월 새롭게 개장한 매장 지하 1층 ‘푸드 플라자’에는 50년 전통의 양동통닭과 궁전제과, 다르다김밥주먹밥, 더솥, 옥이반상, 신선한 주방, 소맥 베이커리 등이 입점해 지역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국내 슈퍼마켓 업계 1위 롯데슈퍼는 전남지역 농업인들의 판로를 열어줬다. 롯데슈퍼와 전남도는 지난 7월 풍암점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처음 개장한 이후 두암점과 문흥점, 봉선점 등 5개 점포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롯데슈퍼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3월 완도군과 손잡고 완도 특산품 소비촉진 업무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완도 수산물 대전, 담양딸기 기획전, 흑산도 홍어 산지 직송전 등의 지역 특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장성사과, 화순 청평면 블루베리, 곡성 멜론, 완도 덕우도 활전복, 영광 법성포굴비, 장흥·함평·나주 한우 등 로컬푸드 20여 종을 연중 판매한다.
◇‘건강 케어·의류 관리기’…프리미엄 가전·가구 대세=올해는 미세먼지 악화와 세 차례의 태풍을 겪으면서 ‘건강 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광주지역 5개 이마트의 10월 의류 관리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3%나 뛰었고 공기청정기(59.6%), 건조기(12.3%)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 광주점은 지난 8월 13년 만의 리뉴얼을 거치며 ‘프리미엄 가전’을 보강했다. 삼성·LG전자 매장은 ‘QLED 8K’와 ‘올레드 TV’ 등 초고화질 티비 비중을 70%까지 올렸고, 위니아딤채 매장이 새로 들어섰다. 또 16㎏ 초대용량 건조기와 300만원대 의류관리기,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등 기존 마트에서 보기 힘든 가전도 마련됐다.
광주신세계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지난 8월 처음으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 8층에 2975㎡(900평) 규모로 마련된 ‘생활전문관’에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LG전자 ‘오브제’, 120년 전통의 독일 ‘밀레’ 등 이른바 ‘프리미엄’ 가전들로 채워졌다. 또 이탈리아 명품 가구 ‘나뚜찌’와 덴마크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 독일 도자기 ‘빌레로이앤보흐’, 스웨덴 주물 브랜드 ‘스켑슐트’, ‘더 조선호텔’ 등 가전·가구·주방·침구 부문에서 명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불황에도 잘나가는 ‘해외 명품’=올해 3분기 광주지역 백화점은 모두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지만 ‘명품’은 성장세를 보였다.
광주신세계 올 3분기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뛰었고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16% 증가율을 보였다.
옷 한 벌을 입어도 나를 위해 소비한다는 ‘미코노미’ 열풍에 맞춰 두 백화점은 경쟁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를 보강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부터 ‘구찌’ ‘생로랑’ ‘몽클레르’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20~30대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도입했고 올 겨울에는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노비스’로 젊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가을 개편을 통해 ‘토리버치’ ‘골든구스’ ‘이세이미야케’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고 내년까지 1층 매장을 새단장할 계획이다.
이외 200여 개국 관광객이 찾은 광주수영선수권대회(7월12~28일)로 지역 유통가가 ‘반짝 특수’를 누렸고, 지난 7월 일본의 무역보복이 촉발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ABC 마트 등 일부 브랜드가 타격을 입었다. 광주지역 4개 롯데마트의 지난 7월 아사히·기린이치방 등 일본산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1% 떨어졌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2018년 광주·전남 대형소매점 판매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 액수는 2015년 1조7056억원에서 지난해 1조7179억원으로 ‘0%대’(0.7%) 증가율을 보였고 전남지역은 2015년 8386억원에서 2018년 7805억원으로 오히려 6.9% 줄었다.
◇로컬푸드 확대·지역 맛집 상생=㈜광주신세계는 13년 만의 전관 개선공사를 진행하면서 광주 대표 음식점 7곳과 손잡았다.
지난 6월 새롭게 개장한 매장 지하 1층 ‘푸드 플라자’에는 50년 전통의 양동통닭과 궁전제과, 다르다김밥주먹밥, 더솥, 옥이반상, 신선한 주방, 소맥 베이커리 등이 입점해 지역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국내 슈퍼마켓 업계 1위 롯데슈퍼는 전남지역 농업인들의 판로를 열어줬다. 롯데슈퍼와 전남도는 지난 7월 풍암점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처음 개장한 이후 두암점과 문흥점, 봉선점 등 5개 점포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롯데슈퍼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 광주점은 지난 8월 13년 만의 리뉴얼을 거치며 ‘프리미엄 가전’을 보강했다. 삼성·LG전자 매장은 ‘QLED 8K’와 ‘올레드 TV’ 등 초고화질 티비 비중을 70%까지 올렸고, 위니아딤채 매장이 새로 들어섰다. 또 16㎏ 초대용량 건조기와 300만원대 의류관리기,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등 기존 마트에서 보기 힘든 가전도 마련됐다.
광주신세계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지난 8월 처음으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 8층에 2975㎡(900평) 규모로 마련된 ‘생활전문관’에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LG전자 ‘오브제’, 120년 전통의 독일 ‘밀레’ 등 이른바 ‘프리미엄’ 가전들로 채워졌다. 또 이탈리아 명품 가구 ‘나뚜찌’와 덴마크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 독일 도자기 ‘빌레로이앤보흐’, 스웨덴 주물 브랜드 ‘스켑슐트’, ‘더 조선호텔’ 등 가전·가구·주방·침구 부문에서 명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불황에도 잘나가는 ‘해외 명품’=올해 3분기 광주지역 백화점은 모두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지만 ‘명품’은 성장세를 보였다.
광주신세계 올 3분기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뛰었고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16% 증가율을 보였다.
옷 한 벌을 입어도 나를 위해 소비한다는 ‘미코노미’ 열풍에 맞춰 두 백화점은 경쟁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를 보강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부터 ‘구찌’ ‘생로랑’ ‘몽클레르’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20~30대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도입했고 올 겨울에는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노비스’로 젊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가을 개편을 통해 ‘토리버치’ ‘골든구스’ ‘이세이미야케’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고 내년까지 1층 매장을 새단장할 계획이다.
이외 200여 개국 관광객이 찾은 광주수영선수권대회(7월12~28일)로 지역 유통가가 ‘반짝 특수’를 누렸고, 지난 7월 일본의 무역보복이 촉발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ABC 마트 등 일부 브랜드가 타격을 입었다. 광주지역 4개 롯데마트의 지난 7월 아사히·기린이치방 등 일본산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1% 떨어졌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