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지닌 도시의 의미를 넘어 작가 자신들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새로운 미디어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광주 뿐 아니라 서울, 프랑스, 영국 등 서로 다른 활동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시선으로 광주를 이야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입주 작가 5명의 결과 전시 ‘The Five Media Artists’는 가 12월 5일까지 미디어아트 특화 전시장 미디어338(빛고을아트스페이스2층)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임용현, 작가수요일(최석영), 백나원, 유지원, 김명우 작가는 창작공간(스튜디오) 및 창작지원금, 레시던스 프로그램(전시, 워크숍, 비평가매칭 등)을 지원받았다. 이 기간 입주작가들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아카데미와 기획전시, 지역 간 교류, 공공 미디어아트 작품 프로젝트, 2019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임용현 작가는 ‘Apple Consume’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새로운 미디어를 접하고 소비하며 느끼는 감각이 사라지기 무섭게 또 다시 생산되는 새로운 미디어에 초점을 맞췄다. 홀로그래픽 팬을 이용한 설치 작품으로 작가는 끊임없이 소비와 생산을 반복하는 양상을 주목한다.

백나원 작가의 ‘세 번째 순환의 장’은 광주 생활의 일상적 순환과 작가의 레지던시 생활을 대변하는 루틴을 보여준다. 지나온 시간들을 일련의 형태로 작품에 녹여 내는 동시에 작가 자신의 내외면 시간적 변화를 형상화했다.

작가수요일은 누구나 모나리자가 될 수 있다는 상상으로, 미디어에 의해 자신의 가치조자 잊혀지는 현대인들이 ‘모나리자’처럼 작가의 모델로써 미소 짓게하는 프로젝트다.

김명우 작가는 인간과 매체가 지니는 순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2개의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광주 길거리 일상이 사회, 속도, 매체라는 상징성을 넘어 시간 안의 순환구조를 나타낸다. 일·월요일 휴관.

/박성천 기자 sk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