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오는 25일 마주앉는다. 시·도 수장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공동발전기금 조성 등 꼬여있는 지역 현안들에 대한 상생 발전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양 시·도는 오는 25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연다. 이날 위원회에는 이 시장과 김 지사가 올 들어 첫 공식 회동을 갖고 광주·전남 핵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식 회동을 앞둔 지난 11일,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은 비공개 단독 회담을 가진 바 있어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상생 방안을 내놓을 지 지역민의 기대도 높다. 양 시·도 지사는 비공식 회담을 통해 실무 협의안대로 상생 과제를 잘 추진해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번 만남을 통해 기존 상생발전 과제(35개)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새로 선정한 신규 협력과제들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빛가람혁신도시 발전재단 설립이나 복합혁신센터 건립,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한전공대 인근에 들어설 핵심 연구기관으로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신규 협력 과제로 올려놓았다. 광주에서는 광역도로 확장 등 SOC 관련 사업을 상생 협력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하남에서 장성 삼계까지 15.4㎞ 구간 광역도로, 광주 삼도~함평 나산 간 광역도로 확장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양 시·도지사가 상생발전위원회에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공동 현안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