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남도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역 산업구조 개편과 제로페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김기태(순천1·민주) 의원은 이날 통계청의 ‘2017년 지역소득통계’ 자료를 인용, 전남의 경우 정부와 기업소득 등을 제외한 1인당 개인소득이 연간 1593만원으로 전국평균(1844만 원)을 밑돌고 있으며 민간소비도 전국평균(1620만 원)에 못 미치는 1411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본사나 단독업체 비중이 작고 공장이나 사업체 입지 비중이 커 지역 소득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후방산업 유치로 지역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종원(담양1·민주)의원은 경제에너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상공인의 가맹점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사업의 확산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전남의 가맹점 수는 전국에서 5번째로 많지만 결제 금액은 가맹점당 평균 2만3000원 수준에 불과한 만큼 제로페이에 대한 인식 확산과 이용 방법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길용(광양 3·민주)의원은 지역별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긴급복지 지원사업의 경우 인구 수나 복지여건이 비슷한 지역임에도, 연간 지원건수(13,672건) 대비 신안군은 6.4%(876건), 구례군 5.1%(699건)인 반면, 장성군은 1.4%(190건), 함평군은 1%(146명)에 불과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긴급복지지원사업은 위기상황 발생으로 생계유지가 힘들어진 저소득 가구에 대해 지자체에서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역사회서비스사업도 영암군의 경우 15개 사업에 11억2400만원을 지원한 반면, 곡성군은 8개 사업에 4억900만원만 지원하는 데 그쳤고 가사간병 방문지원사업도 목포(91명· 3억7500만원 지원), 무안(6명·2400만원) 등으로 시·군별 격차가 커 보편적 복지에 맞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