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국제공항이 지난 8일로 개항 12주년을 맞았다. 무안공항은 올해 역대 최고 이용객 실적을 거둔 가운데 다음 달에도 국제노선이 잇따라 취항한다. 따라서 올해 목표인 ‘이용객 100만 명’ 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항 첫 해인 2007년 무안 국제공항 이용객은 고작 1만5천 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말 현재 이용객은 78만8천59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2천996명에 비해 무려 81.0%가 늘어난 것인데, 전국 15개 공항 중 이용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실적은 올해 7월 이후 대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주요 노선 중 하나였던 일본 노선들이 모두 중단되는 등 악재 속에서도 이룬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특히 이용객 증가의 한 원인으로는 ‘공항 접근성 향상’을 들 수 있다. 현재 광주와 목포터미널에서 공항을 오가는 버스는 각각 12회, 목포역 11회 등으로 1시간30분 간격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 공항 내 주차장 1천871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등 이용객들이 주차료 부담 없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해서는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보다 많이 확충할 필요가 있다. 비좁은 여객 청사와 부실한 면세점 등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공통된 불만·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2021년까지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방부와 전남도 및 광주시가 긴밀히 협의해 군공항 이전 사업부터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