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운영한 ‘전남통일희망 열차학교’가 졸업식을 끝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 전남통일희망 열차학교’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전남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80명이 참여해 지난 3월부터 운영됐다.

5차례의 국내캠프와 국외교육활동(통일희망대장정)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실천의지와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프로젝트다.

역사·통일에 대한 의식 고취와 자기주도 프로젝트 중심 교육활동을 통한 과제수행능력, 자기관리능력, 자치능력 향상, 성과물 자체 제작을 통한 자신·성취감 등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

학생들은 올해 7월 24일~8월 9일까지 16박 17일 일정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진행한 ‘통일희망대장정’을 통해 항일 독립 투쟁에 앞장선 선열들의 발자취를 느끼고, 분단의 현실과 마주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그동안 학교생활에서 참여한 자기주도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58권(저자 76명)의 책을 제작·출간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밖에 4개의 영상물과 사진, 엽서 등에 담아 지난 21일부터 도교육청 1층 갤러리 이음에서 성과전시회를 열고 있다.

25일 열린 졸업식에서 학생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전남통일희망 열차학교 통일희망’을 선포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평화와 통일의 일꾼으로서 우리나라가 그 어떤 외부 힘에도 위협받지 않는 평화의 땅이 되도록 평화와 통일을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일상에서 갈등과 분쟁 대신 상생과 협력, 평화의 삶을 실천하고 주변의 친구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로 구성된 ‘열차학교 학생자치회’는 추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동아리 활동과 유튜브 동영상 제작, 방송제보,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SNS 통일희망서포터즈 활동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 자치활동을 통해 실천 가능한 평화·통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등 통일희망서포터즈 활동을 더 확산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우리 민족이 걸었던 애국의 길, 고난의 길, 개척의 길을 함께 걸으며 학생들도 위대한 역사를 함께 썼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품은 통일의 씨앗을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020년에는 기존 ‘전남통일희망 열차학교’를 ‘평화통일희망학교’로 전환해 전남도학생교육원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