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 전반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중국인물이야기 연재는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8일 무안 초당대학교 총장실에서 만난 박종구(61) 초당대 총장은 “진시황부터 청나라 말기 신해혁명까지 쓰려고 계획을 했다”며 “광주·전남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한 정보·지식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지난 2015년 10월 6일 ‘최초의 황제 진시황’이라는 제목으로 ‘박종구의 中國 인물이야기’ 연재를 시작한지 4년째가 됐다. 지난 1일에는 북송 태조 조광윤 도와 북송 건국에 공헌한 ‘조보’이야기를 통해 200회를 맞이했다.

박 총장은 수천년을 자랑하는 중국사 중 특히 역사 속에서 활발히 활동한 인물, 평전에 대해 관심히 많았다.

박 총장은 “진시황 이전 춘추전국시대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길어지는 것 같아 진시황부터 연재를 시작했다”며 “정치인, 군인, 시인, 화가 등 다양한 인물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사에 입각해 인물을 해석한다. 나름대로의 해석도 하고 열전에서 다루지 않는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 균형감 있게 인물을 소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야기를 통해 중국사에서 빼놓을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한 당나라 장수 ‘배행검’<2017년 10월 17일자 8면>, 당나라 정치가 ‘양염’<2018년 10월 23일자 8면> 등을 소개했다.

독자들은 “중국이야기는 평소에 덜 알려진 중국 인물에 대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박 총장의 중국이야기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총장은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문화적으로 대국이다. 여러 사건과 활동으로 우리에게 교훈도 주고 역사적인 시각을 넓혀준다”며 “중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설서를 정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각 왕조별 시대별로 접근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중국전문가인 박 총장은 중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총장은 “우리나라에게 정치적·문화적·경제적으로 깊이 연관된 중국의 역사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초당대 학생들에게도 총장 추천도서 200선을 통해 중국 관련 서적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의 관계는 좋았을 때도 있고 나빴을 때도 있다. 길게 봤을 때는 좋았던 시기가 더 많았다. 지금은 사드 등의 문제로 과거와 달리 관계가 좋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내다봤을 때 서로 화해하고 평화의 국면으로 가야한다는 게 박 총장의 설명이다.

박 총장은 “마오쩌둥 주석이 ‘역사책를 읽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고 말을 한적이 있다”며 “역사책을 많이 접하면 지혜·판단력 등을 기를수 있고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인문 정신을 고양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아주대 교수와 기획예산처 단장,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을 거쳐 지난 2015년 초당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