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폭행한 사건이 광주와 전남에서 최근 6년간 43건에 달했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대표)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광주·전남지역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모두 43건이다. 2014년 7건이었던 광주·전남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이듬해 1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16년에는 5건, 2017년 7건, 지난해 6건, 올해 7월까지 2건으로 폭행 사건은 감소세를 보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폭행 사건은 대부분 주취자들이 저지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가 원인인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39건(90.7%)으로 10건 가운데 9건꼴이다.

구급대원 폭행 사범 가운데 19명은 징역형을, 19명은 벌금형을 받았다. 나머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거나 수사·재판 중이다.

소방기본법은 출동한 119대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화재진압·인명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한 자를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다.

이 의원은 “119대원을 폭행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더 엄하게 처벌하도록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